[성경의 오류 9] 태양은 넷째 날에 창조되었는데 그 전에 어떻게 하루가 존재하는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6일 동안의 천지창조 이야기를 읽어 보면, 태양은 4일 째에 창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낮과 밤이 없을 텐데 어떻게 하루가 정해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하루는 문자적인 '하루'가 아니라, 긴 연대의 '시대'를 말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 부분을 기록한 성경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 1:14)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창 1:15)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창 1: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창 1: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이 부분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두 가지를 간과하고 있기에 발생합니다.

첫째로, 앞서 3절~5절을 살펴보면 태양이 창조되기 전에 이미 빛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 1: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창 1: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이 빛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으나 정확히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입장에 대해 공격하려고 하겠으나, 상황을 뒤집어 반대로 생각해보면, 태양이 있어야 비로소 빛이 있었다는 주장도 얼마든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일입니다. 즉, 어떻게 말해도 회의론자들은 비난할 것이기에 이것은 관점의 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창세기가 과학적 지식이 미천한 고대인들의 소설에 불과하다면, 태양이 창조되기 전에 무언가 다른 빛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미개할수록 빛의 근원이 태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 16절을 보면, 창세기를 기록한 사람은 세상의 낮을 밝게 하는 빛은 태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 날 창조된 빛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오늘날의 사람들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창세기 기록자나 성경, 혹은 하나님의 책임은 될 수 없습니다.

둘째로 간과하는 사실은, '날(하루)'이라는 단위는, '낮'과 '밤'의 밝기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창세기가 무지한 고대인의 창작물이라면, 오히려 낮과 밤을 구분짓는 태양이라는 존재가 '하루'라는 단위를 구성하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낮'과 '밤'이 태양빛에 의한 밝기의 차이로 각각의 성격을 달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또한 낮에 어둠이 임하는 내용들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갑자기 밤이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창세기의 이러한 관점은 과학적으로도 합리적이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개인의 태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진짜 하루는 무엇일까요?
오늘날의 사람들은 하루를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하는 시간 이라고 정의 합니다. 그래서 행성들의 자전속도에 따라 하루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창세기 기록처럼, 아직 별과 천체들이 창조되지 않았을 때의 하루는 무엇일까요? 그 때에도 자전이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지구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자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읽은 바와 같이 성경은 넷째 날에 태양과 별들이 창조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적 관점의 하루는 무엇일까요?

성경적 관점의 하루에 대해서 정확히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제가 가진 견해를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문제 때문에 창세기의 날들을 특정한 기준의 긴 연대의 "시대"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진화론 같은 세속 과학과 타협하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낮'과 '밤'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합니다. 창세기는 첫째 날부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창세기의 하루가, 하루가 아닌 '시대'를 말하는 것이라면, 말씀을 믿은 사람들은 그것을 그대로 믿은 댓가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시대'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혼돈'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만일 그것이 장구한 연대를 가진 '시대'라면, 대체 '낮'과 '밤', 그리고 '저녁'과 '아침'은 무엇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창세기의 하루가 말씀 그대로 하루를 의미한다면, 믿는 자들은 믿음으로써 진리에 거하는 보상을 받게 되고, 반면 불신자들은 오류에 빠지게 되므로, 그것이 합당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창세기의 '하루'가 긴 연대를 가진 '시대'를 뜻하는 것이라면, 또다른 과학적 난제 뿐만 아니라 신학적 문제도 야기하게 됩니다.

먼저, 만약 '하루'가 지질학적 '시대'를 뜻하는 것이라면, 태양 없이 긴 시간을 식물이 생존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식물의 생존에는 태양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6일 째에 창조된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죽음과 고통이 시작되었고, 피조세계가 저주 아래 놓였다는 기독교 세계관이 근본적으로 붕괴됩니다. 아담이 창조되기 전의 긴 지질학적 연대를 거치면서 많은 생물의 죽음이 반복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하루'는 말씀 그대로 '하루'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하루'의 정의는 '24시간'이냐, 아니면 '자전주기'이냐의 문제가 남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그것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과학적 관점에서는 하루가 '자전주기'를 따르기 때문에, 자전주기가 다른 행성에서는 하루가 달라집니다. 예를들어, 실현될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화성은 자전주기가 24.6 시간 입니다. 그렇다면 그 곳에 우주인들이 간다면, 거기서는 그들의 나이가 달라지나요? 이를테면 화성은 자전주기 뿐만 아니라 공전주기도 매우 길어서, 687일 입니다. 그러면 화성에서 몇 년 살다가 지구에 돌아오면, 동생을 형이라고 부르게 되나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화성의 자전이나 공전주기가 어떻게 되든 우리의 관심과 기준은 지구이기에 지구 시간으로 나이를 따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지구를 중심으로 배열된 천체가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24시간이냐, 공전주기냐의 문제는 성경적 관점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화성에서의 하루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고, 지구에서는 공전주기가 24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공전주기가 점차 느려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수십억년의 진화론적 세계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성경적 연대에서는 역시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태양을 창조하시기 전인 창조 첫 날부터 빛이 지구를 비추게 하심으로써 '낮'과 '밤'을 구분하셨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낮과 밤이 모형하는 영적인 의미의 일관성을 충족시키는데, 만일 성경이 고대인의 날조물에 불과하다면 태양을 첫째 날에 창조하면 더 간단히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일인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양보다 식물이 먼저 창조 되었는데, 이것도 고대인의 날조라기엔 자연스럽지 않은 창조 순서 입니다. 아시다시피 창세기는 '모세5경'의 첫번째 책입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고, 고대인이 아무리 무식해도(그것은 진화론적 가정에 불과하지만) 햇빛과 수분이 식물의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렇기에 모세5경을 보면 제때 내리는 비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신 11:14)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모세보다 400여년 앞서 살았던 요셉의 시기에 이미 농사를 지어 그 곡물을 여러 해 저장할 수 있는 농경 기술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7년의 흉년 동안에 고대 이집트는 멸망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애초부터 성경은 거짓이며 하나님은 없다고 전제하고 있는 불신자들이 아니라면, 성경의 기록이 오류라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경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한 지식과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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