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 김만준(1978)

1978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김만준의 '모모' 입니다. 멜로디라인이 뚜렷하고 가사도 독특하기 때문에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오랫만에 들었더라도 이 곡을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분도 가수생활을 길게 이어가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현재는 미국인지, 캐나다인지 하여간 어디 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들은 기억이 나네요.

이 곡이 크게 성공을 거두자 이 노래를 바탕으로 한 '모모는 철부지'라는 영화도 만들어졌는데, 가수 전영록 주연의 촌티 줄줄 흐르고 극도로 조잡한 영화 포스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제가는 역시 김만준 이름이 적혀 있는데, 전영록과 함께 블랙테트라 3기도 표기되어 있군요.

하단에 보면 최불암이나 이미숙 같은 알만한 배우들의 이름도 볼 수가 있습니다. 당시 한국영화 수준을 고려하면 내용이야 안봐도 뻔한거 같고...

이 곡은 '미하엘 엔데'의 베스트셀러 소설의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 이 곡으로 인해서 '모모'라는 작품은 국내에서 더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책은 읽지 않아도 이 노래는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70년대, 프랑스 작가 '에밀 아자르(Emile Ajar)'의 베스트셀러 소설 '자기 앞의 생'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노래가 바로 이 '모모' 입니다. 고아소년 '모모'의 삶을 통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지요. 노랫말 중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 이라는 부분에서의 "니스"도 프랑스의 도시 이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곡을 만든 박철홍씨는 고교시절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스스로는 거동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소설을 접하고, 모모의 이야기를 통해 발견한 인생을 담아 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든 이 곡을 친구였던 김만준에게 주었고, 80년대 후반까지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을 만큼 크게 히트하게 됩니다.



모모 -김만준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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