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업은 박근혜, 노무현 업은 문재인, 구시대의 망령들

'파파이스 128'을 보고, 답답해서 다시 끄적이기 시작한다. 정치얘기는 가급적 안하려고 했는데, 괜히 파파이스 같은걸 봐가지고... 아무튼 답답한 마음을 조금 풀어보고자 한다.

한국 정치사에서 수구여당이 이렇게 붕괴던 역사가 있었던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야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말하기 어려운 때가 또 없었던 것 같다. 섵불리 이야기하면 프락치로 몰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욱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자제하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다시 끄적이고 있다.

박근혜가 몰아내는 아버지 박정희의 망령

박정희의 향수를 후광으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거하게 말아먹고, 그로인해 박정희의 신화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시대의 전환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댓가는 너무나 컸다.

지난 대선시즌, 대선후보 TV토론을 보고 필자는 박근혜의 무식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동시에 이 정도 무식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면 대선은 야권이 이겼다고 생각했었다. 그 정도로 박근혜의 됨됨이는 형편없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선거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 물론 부정선거 혐의가 짙으나 어쨌든 박근혜가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은 사실이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사람들은 박근혜가 TV토론에 나와서 주정을 부리든, 똥을 싸든,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 눈에 비친 것은 '박정희'이기 때문이었다.

박정희를 대신하는 노무현 망령이 빙의된 문재인

대한민국은 지금, 현대사에 있어서 이 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노무현의 망령이 앗아가려 하고 있다.

지금 문재인이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처로운 것은, 문재인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박사모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은 박근혜와 무척 닮은 후보이다. 그리고 후보에 대한 맹목적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지지자들의 성향도 무척이나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은 긴 정치생활 속에서 내세울 만한 업적이 하나도 없는 인물이다. 반면 실패에는 도가 튼 인물이다.

참여정부의 실패도 그렇지만, 이미 박근혜에 대한 뼈아픈 대선 패배가 있다. 부정선거를 예방하지도 못했고, 후속조치도 철저히 무능했다. 치르는 선거마다 패배했고, 유일하게 지난 총선만 승리했지만 그것은 새누리당의 처절한 국정실패에 기인한 것이었고, 그나마도 더 큰 승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김종인을 데려다 앉히는 바람에 호남을 말아먹고 공천잡음에 시달렸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정국을 어지럽히는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이 문재인이다. 그렇다고 의정활동을 잘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탄핵정국을 제대로 이끌었냐면 그것도 아니다. 갈팡질팡에 횡설수설을 계속하다가 이재명이 주도한 정국의 흐름을 뒤늦게 따라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런 무능한 정치인이 대체 어떻게 압도적인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을까?
이유는 단 하나, 노무현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었던 것이 이유의 전부였던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문재인 제발 대통령 한 번 했으면 좋겠어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기점이 될 시점에, 대한민국은 이재명이라는 더 좋은 후보를 갖고 있다. 문재인과 달리 능력을 검증받았고, 시대적 과제에 대한 진단과 과감한 개혁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도 증명했다.

그러나 다 소용 없는 노릇이다. 노무현의 사람이 아니니까.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는 중요치 않고, 단지 박근혜를 위해 "제발 대통령 한 번 했으면 좋겠어" 라고 외치던 박사모와 다를 바 없이, 노무현 귀신이 씌인 사람들은 그냥 다른 이유가 필요 없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가 누군지에 대해 제대로 말도 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문재인이 철저하게 무능한 인물이라는 것을 지적하면 '프락치', '알바'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문재인이 야권 후보로 추대되어 대한민국 말아먹는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필자도 그냥 방문자 몇 명 안되는 개인 사이트에만 끄적이고 있다. "이러면 프락치 누명은 안쓰겠지"라는 자기 검열인 셈이다.

친노/친문의 비열함

노무현 팔이로 대선후보 반열까지 오른 또 다른 인물 '안희정'의 이재명 저격을 필두로, 친노/친문의 일제 물어뜯기로 이재명 지지율을 거의 반토막을 내놓았다. 문제는 공격의 대부분이 악의적인 비방이었다는 점이다.

김현정과의 인터뷰를 '반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막말을 써가며 비방하고, 망치부인이니 유재열이니 하는 어중이 떠중이 논객들을 포함하여 일제공격이 이어졌다. 이미 본인이 부인하고 사과했던 김부선씨 사건이라든가, 철거민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다 불거진 폭행사건까지, 루머나 누명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이재명의 문제인것처럼 모아서 열심히 퍼뜨렸다.

그들에게는, 노무현은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받아도 괜찮지만, 이재명은 친노/친문 아니니까 절대 안된다.

노무현이나 문재인은, 독재세력 부역자였던 반기문을 UN사무총장 앉히고, 김종인을 당대표 앉히는 개짓거리 해도 괜찮고, 이재명은 형님의 요구 거절하다가 의절하고 싸움이 생겨도 다 이재명의 상스러움 탓이다.

노무현은 삼성 조종받아서 협상대표 앉혀서 FTA추진하고, 반대하는 시민들 전경풀어서 두들겨패도 괜찮고, 이재명은 과거 변호인 인연을 빌미로 부당한 요구를 하는 철거민들 요구 거절하다가 도리어 폭행을 당해도, 그걸 고소했다는 이유로 짐승같은 놈이 된다.

노무현은 정동영 같은 인물 통일부장관 앉혀서 대선후보 만들고 이명박한테 정권 넘겨서 나라 말아먹어도 괜찮고, 이재명은 자기 당 대선후보 지지했다가 당시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 이미 사과까지 한 사안을 정통 꼬리표 붙여서 지금까지 물어뜯고 있다.

아, 물론 추미애처럼 노무현 탄핵에 동조하는 짓거리를 했더라도 지금은 친문의 품에 안겼으니 그런건 흠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노무현이 만들어놓은 정동영 지지했던 이재명은 친문이 아니니까 용서가 안된다.

노사모도 괜찮고, 이재명 물어뜯는 열혈 친문들도 정당한 문제 제기이고 필요한 검증과정 이지만, 이재명 지지하는 손가혁이 문재인 비판하면 사실상 수구집단에 부역하는 짓이고, 이것은 전적으로 이재명 책임이다. 그러나 노무현 당선시키기 위해 병풍 공작했던 김대업은 의인이다.

안희정이 이재명에게 '구태정치', '합종연횡', '사술' 등등의 막말을 해가며 저격하고나서 그냥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뻔뻔하게 변명하는 것은 친문이니까 착한 질서정리이고, 이재명이 자기 지지자 손가혁 격려하면 정통 박스떼기 버릇 못고치는 구제불능 망나니인 것이다.

문재인은 서청원 변호해도 다 국가를 위한 일이다. 설마 문재인이 사심이 있을리가 있나? 그러나 이재명이 정통이었던 것은 100년이 지나도 용서받지 못할 대죄다.

노무현의 가벼운 언행을 트집잡는 조중동은 죽일놈들이고, 이재명의 발언을 트집잡는 것은 점잖은 친노/친문이다.

왜 문재인 대권을 위해 대한민국을 제물로 바쳐야 하나?

파파이스 듣고 있자니, 문재인은 안철수에게도 통째로 당 내주려고 했었다. 만일 그게 성취되었더라면 지금 야권 꼬라지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안철수가 소인배라서 문재인을 문전박대 했기에 망정이지, 문재인의 시도가 성사되었다면 박근혜 탄핵조차도 물거품이 되었을 것이고, 대선은 반기문 독주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은 줄곧 미친짓만 골라하는 인물이다. 안철수와 김종인이 콜라보로 제1야당 농단하는 풍경 한 번 그려보라. 아름답다, 아름다워...

대체 문재인이라는 시한폭탄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왜 걸어야 하는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문재인이 아니면 정권교체가 힘든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이재명이 나와도 정권교체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데도, 더 나은 후보를 매장시켜가면서 처절하게 무능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세우려 하고 있다.

국정 실패하고 정권 넘겨준 다음에 "노무현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같은 개소리를 문재인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리바이벌하며 "우리에겐 과분한 대통령이었다"느니, 이런 같잖은 자위나 하고 싶은 것인가?

지금도 주요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이재명 지지자의 문재인 비판은, 문재인 지지자가 이재명 비판하는 글의 10%도 안되는 것 같은데, 친문들은 '손가혁' 노래를 부르며 선동하고 있다.

그래, 문재인 점잖은 사람이다. 이재명은 문재인보다 가볍고 상스럽다. 그러나 문재인은 드럽게 무능하고, 이재명이 훨씬 유능한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야권 지지자들이 두 사람의 장단점을 냉정하게 비교/평가하여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지도자가 누구인지 판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숭배하고 섬길 '사람좋은 지도자'인가? 아니면 국익과 역사를 위해 싸울 '사냥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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