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PILL: 남성 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

극성스러운 페미니즘의 폐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한국사회의 현 상황에서,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어 주목을 끈 해외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THE RED PILL" 이라는 작품인데, "빨간약"이라는 뜻인가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건네주던 알약이 생각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시청할 수가 없게 되어 있더군요. 우리나라만 막힌 것은 아니고, 일본을 우회해서 접속해도 막혀더군요. 미국망으로 접속하니까 시청이 가능해졌습니다. 유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감독 'Cassie Jaye'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페미니스트로,
지난 8년간 여성차별과 관련된 다큐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가 데이트폭력을 검색하다 'MRA(남성인권운동)'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여혐사이트로 착각했다고 한다.

Cassie는 여혐단체로 '소문난' MRA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서
영화 촬영을 결심했다고 한다.

"저희에겐 항상 여혐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남성에 대한 인권을 주장했을 뿐인데 말이죠"

"작업 현장의 사망자 93%가 남성입니다. 자살자 중 4/5가 남성이고,
남성의 대학진학률은 38%로 매우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성의 노숙 비율은 솟구치고 있고, 남성의 건강 악화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혼 남성의 경우 양육권을 지키기가 법적으로 매우 불리하며,
무고죄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남녀가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교도소 수감 기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63% 더 깁니다"

"여성이 임신하는 순간 아버지로서의 권리는 부정당하기 일쑤입니다"

그들은 거리에서 남자와 아이들도 인간이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지만,
단지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마저도 사람들은 적대감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저희가 얘기를 꺼내는 순간 조롱거리밖에 안됩니다"
"남자들은 이미 모든 권리가 있는데 뭘 더 얘기하냐고..."

택시기사들의 경우, 주 70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그들은 과연 아내를 권력으로 지배하기 위해서 돈을 벌까요?
아니죠, 자신들의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쓰레기 청소부들은 아내에게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일을 할까요?
아니죠, 사실 그들은 본인들의 삶에서 파워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돈을 더 많이 가졌네? 그렇다면 그들은 여자보다 더 권력이 많은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죠"

"인류 사회는 수천년간 남성 아이들이 일회용품 처럼 소비되도록 훈련시켜왔죠.
그들은 전사로서, 소방관으로서, 석유 노동자로서, 광부로서 소비되도록..."

"그들이 '제공자' 혹은 '보호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2013년 한 해에 노동현장에서 4,58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그 중 93%는 남성이었다.

"여성단체들은, 남자들이 '남성의 일'을 '여성의 일'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비판을 합니다"

"그들은 정확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바로 남자들은 '남성의 생명'보다 '여성의 생명'을 더 가치있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상업용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155명의 사람들이 있었죠.
하지만 우선적으로 구명조끼와 구명보트는 여성과 아이들의 몫이었습니다"

"생명 가치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여성은 항상 남성 위에 있었고,
남성은 언제 어디서든 소모(disposed)되어도 괜찮다는 사상은
사회전반적으로 깊이 뿌리박혀 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양육받을 때,
두려움, 무기력함, 외로움, 우울감 같은 감정들을 느낄 때
극기심을 보이도록 훈련을 시켜왔습니다.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안위보다 중요한게 있다고 믿었죠"

"어떻게 보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남자 아이들이
자신의 처분가능성(disposability)을 내면화시키도록 준비시킵니다"

"남성 혹은 남자 아이들의 생명도 중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단체들을 격분하게 만듭니다"

"여성단체들은
가부장제도로 인해 사회는 체계적으로 여성을 탄압하고 있다고 믿는데,
위의 통계를 보면
과연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Honey Badgers (남성인권 증진을 위한 모임)
"우리는 사회적으로 남성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특히 가정 폭력에 있어서 여성들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CDC가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내 1/3의 여성들과 1/4의 남성들은
일생동안 가까운 파트너에 의한 육체적 폭력을 경험한다고 한다.

다른 말로, 가정폭력의 피해자 43%는 남성이다.

"미국 내에는 2000개의 가정폭력 쉼터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남성 피해자의 입장을 거부합니다"

"최근에 미국 Arkansas주에서,
최초로 남성을 위한 가정폭력 쉼터를 열었지만 엄청난 반발이 있었죠"

"저는 1971년에 세계 최초로 여성을 위한 가정폭력 쉼터를 설립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페미니스트였습니다"

"하지만 제 쉼터에 찾아오는 여성분들과 인터뷰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가정폭력은 대부분 '쌍방'에 의한 것이고,
상대적으로 폭력적인 여성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제 쉼터 오픈 후, 첫 기수 여성들 중 61명이 본인의 폭력성을 인정했고,
저는 여성들도 폭력적일 수 있다는 발언을 했죠.
그 이후 페미니스트들의 반대에 심하게 시달렸고,
결국 저는 각종 강연이나 학회로부터 제외되었습니다"

"2014년 CDC에 의하면, 540만명의 남성들과 470만명의 여성들은
최근 12개월간 가까운 파트너에 의한 육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에서는 왜 가정폭력이 남성만의 문제(men's issue)로 치부되고,
남성이 원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울까요?"

"MRA의 멤버들은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임을 인정하고,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남성들 또한 피해자임을 알리려고 합니다.
왜 페미니스트들은 MRA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타협하지 않을까요?"

"어떻게보면, 심리적으로 페미니즘은 따뜻하고 편안한 이불처럼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너무 편안해서
당장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예전에 나이지리아에서
아이들 300명이 테러리스트 집단에 의해서 끌려간 사건이 있습니다"

"당시 미디어에서는 납치된 여아들에게 촛점을 맞추었고,
이후 #Bringbackourgirls 캠페인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수 많은 연예인들은 #Bringbackourgirls 캠페인에 동참했고,
납치된 여자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납치된 300명 중 100여명의 남자 아이들을 사살했고,
나머지 여자 아이들을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웃기는 것은, 미디어에서는 사살된 남자 아이들을
사살된 '사람들' 혹은 '원주민들'로 보도했고, 죽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보도했죠"

"제 생각에는 남자들도 똑같은 동정심(compassion)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여성단체들의 반응은
'너희들도 똑같은 운동을 시작하면 되지 않느냐?' 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양성평등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려고
대학내 컨퍼러스를 열었지만,
극심한 보복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저희 단체를 반대하는 요란한 시위를 열었고,
컨퍼런스 도중 강제적으로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켜,
결국에는 컨퍼런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류사회에 너무나도 만연하고 전능한 가부장제도,
그것은 모든 억압과 고통의 원인이고,
그것을 타파하려는 페미니즘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답고 정의로운 길인가?
이거 뭔가 종교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들리지 않나요?"

"빨간약이란, 이러한 이슈들을 가장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들이 불편하다 할지라도"

"저희는 단순히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보다,
양쪽 모두 똑같이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영화감독 Cassie Jaye의 영상 다이어리
"저는 이 영화를 위해 1년 동안
수 많은 남성인권 운동가들과 페미니스트들을 인터뷰해왔고,
젠더에 대한 수 많은 의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의견들을 들으면서 저는 무언가 토끼굴에 깊숙히 빠지는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는 저의 페미니즘적 사상이 항상 옳다고 믿어왔지만,
지금은 과연 무엇이 옳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되네요"

"여성인권에 대한 발언은
사회적으로 언제든지 받아들여질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남성인권에 대한 대화나 목소리는
침묵시키고, 폄하하고, 단순한 헤이트스피치로 규정한다면,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래에 어떤 길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놔두고 가야할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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