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더 차일드 (Bless The Child, 2000)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할 때에 나타났던 별이 현대에 다시 나타났다. 그 때에 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과연 이 아이는 세상에 어떤 운명을 가져올 것인가...

이혼 후 혼자 살면서 간호사로 일하는 '매기(킴 베이싱어)'에게 어느 날 헤어졌던 동생 '제나(안젤라 베티스)'가 불쑥 한 아기를 데리고 나타난다. 그리곤 언니 매기의 집에 아이를 버려두고 말없이 도망쳐버린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떠맡아 키우는 매기. 이렇게 아기는 '코디(홀리스톤 콜먼)'라는 이름으로 이모 매기의 손에 의해 자라게 된다.

몇 년 후, 같은 생일을 가진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하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수상한 종교적 문양을 남기는 이 집단이 노리는 것은 다름아닌 '코디'. 대체 그들은 누구이며, 왜 코디를 노리는 것일까?

이번에 이야기할 영화는 2000년작 호러 '블레스 더 차일드(Bless The Child)'입니다. 주연은 '킴 베이싱어(베신저가 아님)'가 맡았구요.

원래 '킴 베이싱어'는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얻고 영화계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레 섹시스타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연기자로서 활동하면서 점차 초기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근히 스릴러-호러 쪽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리처드 기어 주연의 '최종분석'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사이코로 등장하기도 했고,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내츄럴'에서도 기괴한 여인의 역할을 맡았지요.

흥미롭게도, 제가 봤던 영화 중에서 '킴 베이싱어'가 가장 예쁘게 보인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랬습니다.

화려하지도, 빈약하지도 않은 캐스팅

이 영화는 악마와의 싸움을 그린 작품인데 '엑소시스트'같은 종류는 아니고, 2000년 이라는 개봉시기가 그렇듯이 세기말적 구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세력과 악마의 세력 간의 대결이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이런 종류의 영화로서 그리 특별할 것은 없고, 딱히 아주 나쁠 것도 없는 수준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2000년 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악마들의 CG는 좀 더 퀄리티를 높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이 영화가 악마와의 싸움을 그린다고 해서 성경적인 스토리는 결코 아닙니다. 항상 말하지만 '헐리우드'는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공장의 하나입니다.


1. 적그리스도
뜬금없이 예수탄생을 알리는 별이 다시 나타나고, 이 때 '여자아이'가 등장하게 됩니다. 별이 의미하는 바는 '예수 그리스도'같은 존재가 다시 나타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자아이라니... 기묘하죠?

자, 그럼 '말세, 종말'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여자'에 대해 알아봅시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종말과 관련하여 두 여자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여자는 악마에 대적하고 '남자 아이'를 낳는 여자로 '교회'의 모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자가 낳는 '남자 아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아무런 특별한 능력이 없고, 하나님의 보호에 의해 예비된 처소로 마귀를 피해 도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화에 등장하는 '코디'는 이 여자는 아닙니다. 이 여자는 메시아적 존재가 아니고, 특별한 능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시록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여자'가 있으니 바로 '음녀'입니다. 계시록은 그 음녀를 '비밀', '큰 바벨론',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 '여자'는 앞서 말한 '남자 아이를 낳는 여자'와는 달리 뭔가 능력과 권세를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대적하는 존재 이지요.

이 아이가 바로 코디

그렇다면 말세에 나타나는, 특별한 힘과 능력을 가진 여자인 '코디'는 당연히 후자인 '음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코디'는 '예수 그리스도'를 흉내내는 자 입니다. 별이 그녀의 탄생을 알리고, 어머니는 있지만 아버지는 누군지 알지 못하며, 그녀가 태어나자 헤롯이 예수를 죽이려 했듯이 그녀를 죽이려는 무리들이 나타나고.. 등등. 이것은 '수퍼맨'에서 적그리스도를 예수님처럼 그리는 방식과 흡사합니다.

애초에 성경적으로는 말세에 나타나실 예수님은 더 이상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그 분의 영광스런 모습 자체로 오시게 됩니다. 말세에 사람의 모양으로 그리스도를 흉내내는 자는 적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2. 로마 가톨릭과 예수회
요한계시록에서의 그 '음녀'를 종교개혁자들은 대개 로마가톨릭과 교황권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배도한 교회인 로마가톨릭과 싸워서 종교개혁을 일으켰지요.

이 영화에서 '코디'를 도와서 싸우는 집단이 등장하는데 바로 '로마 가톨릭'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예수회' 되겠습니다. '예수회'는 무엇인가요? 여러분도 학창시절 세계사에서 배우셨겠지만 '종교개혁'에 대항하여 '로욜라'를 통해 로마가톨릭이 일으킨 조직입니다.

로마 가톨릭을 위협하는 종교개혁세력에 맞서서 로마 가톨릭을 지키는 세력인 예수회.
'코디'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서 그녀를 지키는 세력인 예수회.


집에서 일을 돕는 가정부가 코디에게 "예수님에게 기도하면 엄마가 오신다"라고 할 때, 아이는 "엄마는 오지 않는다"며 시큰둥 합니다. 그런데 매기와 길을 가다가 어쩐일인지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왜일까요? 코디는 교회(성당)에 들어가서 바로 마리아상으로 갑니다. 초능력으로 촛불을 켜고 마리아상은 눈물을 흘립니다. 코디는 "성모 마리아님이 우릴 위해 슬퍼하신다"고 울먹이며 말합니다. '예수'께는 시큰둥하지만, '마리아'에게는 눈물을 흘리며 소통하는 아이...


3. 로마 가톨릭과 예수회의 편에 서라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반기독교적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두 부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종교적 색채를 띠지 않고, 비유적으로 성경적 기독교 교리를 공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종교적 색채를 띠는 영화인데, 후자의 경우 보통 '악마', '마귀'같은 것들과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후자의 경우 선한 역할은 거의 예외없이 '로마 가톨릭'이 맡게 됩니다. 여러분이 보신 영화들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엑소시스트'에서 악마를 쫓아내는 것은 누구입니까? '로마 가톨릭'이 그들의 '의식서'에 따라서 합니다. 하다못해 영화 '미션'조차도 로마 가톨릭의 '예수회'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종교를 비꼬거나 공격하는 작품에서 등장하는 기독교는 거의 예외없이 '개신교' 내지는 '기독교 자체'가 그 대상이 됩니다. 우연일까요?


'브이 포 벤데타'에서 등장하여 유명해진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 '브이 포 벤데타'는 적그리스도 영화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아니 이제 성전환을 했으니 워쇼스키 남매가 되었군요)가 제작한 영화입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상징 '가이 포크스'는 누구입니까?

가이 포크스

'가이 포크스'는 가톨릭 예수회의 지도 하에, 엄청난 양의 폭발물로 영국의 국회의사당을 폭파시켜서 제임스 1세를 암살하려다 체포되어 처형된 인물입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개신교인 네덜란드에 맞서 싸우기도 했고, 로마 가톨릭과 대립하던 영국의 제임스 1세의 암살까지 시도하게 됩니다. 만일 계획이 성공했더라면 제임스 왕과 의원들이 몰살당했을 것이므로 영국은 큰 위기를 맞이했을 것이고, 자칫 국가가 전복되어 가톨릭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제임스 1세는, 평민들의 접근이 차단된 라틴어 성경을 대신하기 위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라는 칙령을 내린 왕입니다. 그리하여 나오게 된 것이 오랫동안 개신교인들에 의해 사용된 '킹제임스 성경'입니다. 흥미롭지요?

이렇게 '가이 포크스'는, 정의나 민주주의, 그리고 평등 같은 것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인물입니다. 그냥 종교개혁으로 일어난 개신교를 증오하는 로마 가톨릭 멤버일 뿐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날은 그가 정의의 상징이 되었죠? 누구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습니까?

바로 '헐리우드' 입니다.

헐리우드는 미국의 영화판이고, 미국은 건국 당시 개신교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또, 헐리우드는 이토록 가톨릭 신앙에 익숙한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욕설에는 '예수(Jesus)'만 사용될까요? 가톨릭은 마리아에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어째서 욕을 하거나 망령되게 사용될 때에는 '마리아'가 사용되지 않고, '알라'나 '부처'도 사용되지 않고, 오로지 '예수'만 사용될까요?

어쩌면, 로마 가톨릭은 악의 세력이라는 종교개혁자들의 시각이 옳았던 것이 아닐까요?
역사를 통해 나타난 교회의 악행은 거의 모두 '로마 가톨릭'의 의한 것이었지만, 오늘날 다시 가톨릭이나 예수회는 새롭게 포장되고 있습니다. 예수회 출신의 교황과 함께 말입니다. 헐리우드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가톨릭의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싸울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의 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개신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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