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사건 1
6명에 대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사형을 하루 앞둔 '말콤 리버스(Malcolm Rivers)'의 일기장이 발견된다. 정신병력에 따른 범행을 주장했으나 기각당했던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물을 변호사가 발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튿날이면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말콤 리버스에 대한 심리가 늦은 밤 다시 열리게 된다.

그 날은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는 밤이었다.

살인사건의 범인 말콤 리버스

사건 2
경찰 일을 그만두고, 중년 여배우의 운전기사로 폭우가 몰아치는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에드(존 쿠색, John Cusack). 도로 위에서 타이어를 갈아끼우던 남자의 부인을 치게 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가까운 모텔로 옮기게 된다. 그러나 궂은 일기로 인해 도로마저 물에 잠겨 병원까지 갈 수가 없게 되고, 마찬가지로 길이 막혀 모텔에 묵게 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그런데, 모텔에 온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시체에는 마치 카운트다운을 하듯이 '10', '9', '8'...의 숫자가 적힌 열쇠가 차례대로 발견된다. 분명 어떤 이들은 살해당한 것이었지만, 어떤 이들은 사고사였다. 그러나 사고사 마저도 정확한 순서대로 일어났다.

정신병자 살인범 '말콤 리버스'와, 어느 모텔에서의 살인사건. 전혀 별개인 듯한 두 사건이 병렬적으로 그려지다가 마침내 드러나는 진실은...


뭔가 저예산 느낌의 영화 '아이덴티티'입니다. 배경은 고속도로, 모텔, 심리가 열리는 방. 세 군데이고, 대부분 허름한 모텔에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예산 영화 느낌이 나지만, 싸구려 느낌이 나는 영화는 아닙니다.


일단 위와 같이 낯익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존 쿠색'은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죠. 호송중이던 범인이 달아나다보니, 다시 모텔로 돌아와 있다거나 하는 초자연적인 요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존 쿠색'주연의 '1408'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런 영화는 시각적 즐거움 보다는 스토리와 반전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자세한 스토리를 이야기하면 치명적인 스포가 됩니다.

주연인 존 쿠색이나 기타 조연들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시나리오나 사건 전개도 괜찮습니다. 다만, 촉이 좋은 분들은 중반 넘어가면서 슬슬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에도 놀랍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더 잘 숨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남는 것 외에는 딱히 불평할 거리는 없습니다.

흥미롭게 볼 만한 스릴러 영화로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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