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인 몬스터랜드 / Wonder Boy in Monster Land

세가의 유명 횡스크롤 액션 '원더보이'의 후속작. 1987년에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사실 제작사는 '웨스톤(Westone)'입니다. 전작인 '원더보이'는 돌도끼를 던지는 원시인 소년이 몬스터에게 붙잡힌 원시소녀를 구출하는 내용의 강제횡스크롤 이었는데, 어쩐일인지 후속작인 이 작품에서는 세계관이나 캐릭터의 설정이 딴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비록 전작과의 연결은 매끄럽지 못합니다만, 결국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은 전투 외에도, 각종 무기나 방어구, 특수 아이템 등을 구입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의 다양한 상황이 등장하고, 스핑크스와의 수수께끼 문답이라든가, 당시 아케이드 작품으로서는 흔치 않은 RPG적 요소가 가미되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드래곤의 위협으로부터 몬스터랜드를 구하는 내용인데, 결국 몬스터는 외계 로봇이었죠. 누설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아케이드에서 구동될 당시 원코인 유저가 많았기 때문에 전혀 비밀이 아닐거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가 캐릭터 디자인이 별로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만 취향을 배제한다면 나쁘지 않으며, 인상적인 배경음악과 적절한 볼륨, 지나치게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난이도에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자랑하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을 좀 더 수월하게 하려면 역시나 좋은 무기와 방어구, 신발 등을 구입해야 하겠습니다. 신발은 스피드와 점프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방패와 갑옷, 그리고 칼 등은 공격력과 방어력에 적잖은 차이를 가져옵니다. 문제는 돈인데...

돈을 벌기 위해서 열불나게 캐릭터를 흔들어대는 광경은 당시 아케이드의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돈을 벌 수 있는 제대로 된 방법은 몇몇 특정 지역에서의 특정한 행동과 더불어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무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돈을 먹을 때에는 거액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돈주고 산 무기를 맨땅에 뿌려대는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투자한 만큼 확실한 보상을 얻게되는 경제감각을 길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최종무기인 '전설의 검'을 얻는다든가, 최종보스에게 일격에 강력한 데미지를 가하는 '루비'을 얻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착실한 미션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숨겨진 문이라든가, 선택문 등을 유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 하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최종 스테이지에서 무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전문용어(?)로는 '영구패턴(永久パターン)'이라고 부르며, 줄여서 일명 '영파(永パ)'라고 합니다. 실제로 아케이드에서 이 작품이 가동된 후 세월이 흐르며 고수들이 배출되면서부터는, 죽치고 앉아 던전을 헤매고 다니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1~2백원 용돈을 받던 아이들에게는 좋은 일이었지만, 주인에게는 몹시 불행한 일이지요.

참고로 영상은 1080P에 60프레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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